듀에코르다의 익스트림 네가티브

iRiver story 와 금연보조제. 대략 1 개월 전



오늘 아침 출근길에 버스 옆면 광고를 봤다.


"아이리버 스토리 1만 7천여권의 도서를... 어쩌구 저쩌구..."


숫자가 얼마였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글에선 숫자가 100만이든 1천이든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넘어가자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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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9h9.jpg

(http://arra.tistory.com/1148 퍼옴.)


오늘 아침 회사에 출근하니 금연을 결심한 동료가 금연패치를 팔뚝에 떡 붙히고는 이렇게 말하더군.


"여전히 담배가 땡기는데? 이거 흡연욕구가 사라진다던데 어떻게 된걸까?"

 

흡연욕구가 100% 순수하게 니코틴부족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지 않을까?

 

"취익~" 소리를 내며 갈리는 라이터 돌 소리와, "포옥" 하며 올라온 조그마한 불덩이와, 혹여 꺼질세라 불덩이를 감싸 쥔 손과, 머리가 그슬릴까 살짝 기울인 고개와, 미간에 전해지는 약한 열기에 살짝 찡그린 눈과, 입에 문 담배를 불덩이에 가져가 한 숨 빨아들이면, "치지직.." 하며 담배끝에 불이 붙어, 뻘겋고 작은 불똥이 담배쌈을 태워들어오는 그 기분... 이런 감성적 경험들이 담배를 피우고 싶게 만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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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서 말했듯이 아이리버 스토리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책이 10권이든 1천만권이든.. 화면이 10인치든 50인치든... 메모리용량이 얼마인지, CPU 클럭이 얼마인지, E-Ink 를 썼든지 안 썼든지...


감성 혹은 아날로그가 디지털보다 좋다는 말이 아니다. 흑백을 가르자면 난 디지털이 더 좋다.

단, 담배를 피는 행위가 니토틴 캡슐로 충족될 수 없는 감성적 욕구를 동반하고 있는 것 처럼, 디지털은 나름의 독특한 감성이 제공되어야 비로소 기존의 것과 견줄 수 있는 기본을 갖춘 것이라 생각한다.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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